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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노무

결혼 때문에 이사하고 퇴사, 실업급여 받을 수 있을까?

by 꿀팁-한입 2025. 10.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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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때문에 이사하고 퇴사, 실업급여 받을 수 있을까?
결혼 때문에 이사하고 퇴사, 실업급여 받을 수 있을까?

 

사랑하는 사람과의 새로운 시작, 결혼!

하지만 새 보금자리로 이사하면서 어쩔 수 없이 회사를 그만둬야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내 발로 나가는' 자진퇴사인데, 과연 실업급여를 받을 수 있을까요?

오늘은 실제 A씨의 사례를 통해 그 조건과 방법을 명확하게 알려드립니다.

 

Q. A씨의 사례: 이사 때문에 퇴사하는데 실업급여가 궁금해요.

  • 현 상황: 서울에서 배우자와 동거 중. 회사는 용인.
  • 계획: 10월 말, 구리로 이사 예정.
  • 퇴사 예정일: 10월 31일 (이사 당일)

A씨의 질문: "결혼 후 배우자와 함께 살기 위해 경기도로 이사하는데, 회사까지 출퇴근이 너무 힘들어져 퇴사하려고 합니다. 이런 경우 실업급여를 받을 수 있을까요? 그리고 만약 이사 날짜보다 조금 일찍 퇴사하게 되면 어떻게 되나요?"

A. 결론: 네, 3가지 핵심 조건만 맞으면 받을 수 있습니다!

'자진퇴사 = 실업급여 불가'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법에서는 통근이 매우 곤란해져 어쩔 수 없이 퇴사하는 경우를 정당한 퇴사 사유로 인정해 줍니다. 결혼으로 인한 주거지 이전이 바로 여기에 해당될 수 있습니다. 단, 아래 3가지 조건을 반드시 충족해야 합니다.

조건 1. 통근 시간 왕복 3시간 이상

가장 중요한 기준입니다. 이사 후 새로운 거주지에서 회사까지의 통근 시간이 대중교통 기준으로 왕복 3시간 이상 소요되어야 합니다.
네이버, 카카오맵 등 지도 앱으로 경로를 검색했을 때 나오는 시간을 기준으로 판단합니다.

조건 2. 고용보험 가입 기간 180일 이상

모든 실업급여의 기본 조건입니다. 퇴사일 이전 18개월 동안 고용보험에 가입된 기간(유급휴일 포함)이 총 180일 이상이어야 합니다.

단순히 6개월 근무가 아니라, 실제로 임금을 받은 날짜를 기준으로 계산됩니다.

조건 3. 객관적인 증빙 서류 제출

내 상황을 말로만 설명하는 것이 아니라, 서류로 명확하게 증명해야 합니다.

혼인 사실, 주소지 이전 사실, 새로운 거주지 정보를 증명할 혼인관계증명서, 주민등록등본, 임대차계약서(또는 매매계약서) 등이 필수입니다.

가장 많이 헷갈리는 질문: "이사 전에 퇴사하면 어떻게 되나요?"

A씨처럼 많은 분들이 이 부분을 궁금해합니다. 이삿날까지 꾸역꾸역 출근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렵기 때문이죠.

결론부터 말하면, 괜찮습니다!

이사일보다 먼저 퇴사하더라도, 퇴사의 사유가 '이사로 인한 통근 곤란'이라는 점만 명확하다면 문제 되지 않습니다.

실업급여 신청 시 "퇴사 후 O월 O일 이사했으며, 이사 후 주소지에서는 통근이 왕복 3시간 이상 걸려 부득이하게 퇴사했다"고 입증하면 됩니다.

실업급여 신청을 위한 가장 중요한 실무 TIP!

위 조건이 모두 충족되었다면, 퇴사 절차에서 회사에 딱 한 가지만 정확하게 요청해야 합니다. 바로 '이직확인서' 처리입니다.

"이직확인서 상실 코드, '통근 곤란'으로 처리해주세요!"

회사가 고용센터에 제출하는 이직확인서에는 퇴사 사유를 코드로 기입하게 되어있습니다. 이때 '개인 사정으로 인한 자진퇴사'가 아닌, '통근 곤란(출퇴근 왕복 3시간 이상)에 의한 자진퇴사' 코드로 처리해달라고 명확하게 요청해야 합니다.

이 코드가 잘못되면 나중에 정정해야 하는 번거로운 절차가 생길 수 있습니다.

 

최종 정리 및 당부사항

결혼과 이사로 인한 퇴사는 개인의 더 나은 삶을 위한 선택이며, 이로 인해 발생하는 통근의 어려움은 법적으로 보호받을 수 있는 정당한 사유입니다. 괜히 위축되거나 포기하지 마세요.

  1. 나의 새로운 집에서 회사까지 왕복 3시간이 넘는지 확인한다.
  2. 나의 고용보험 가입일이 180일이 넘는지 확인한다.
  3. 혼인/이사/거주 증명 서류를 미리 준비한다.
  4. 퇴사 시 회사에 이직확인서 사유를 '통근 곤란'으로 요청한다.

위 4가지를 잘 챙기셔서 당연한 권리를 꼭 찾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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